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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팔았지만 커지는 병원비에 ‘한숨’네팔이주민 무큰다 씨, 뇌종양 아내치료서

네팔이주민 무큰다 씨, 뇌종양 아내치료서
남은 빚만 4000만원…통원치료비도 절실

뇌종양에 걸린 아내 아리엘씨. 2억의 병원비가 청구됐다.

 “아내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각오로 집까지 팔았어요. 그런데 앞으로 5년은 더 치료를 받아야 해요.”

네팔 이주민 무큰다(38) 씨가 지친 목소리로 전한 첫 마디는 아내 아리엘(33) 씨 걱정이었다. 무큰다씨는 네팔의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에 일찍이 한국행을 결심하고 준비했다. E-9비자(비전문취업)를 발급받아 2009년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타지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파이프공장에 취직해 일을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E-7비자(전문인력)를 받을 수 있었고 고향에 어머니와 아내, 두 아이의 집도 구할 수 있었다. 

아리엘씨는 2년 전 남편을 보기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15년 동안 혼자 타지에서 고생한 남편 덕에 고향의 생활이 안정됐고, 남편 곁에서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언어도, 문화도 낯선 한국의 삶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사회통합 프로그램도 신청해 공부하고 주말엔 남편과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월 어느 날 밤이었다. 아리엘씨는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약을 먹으려고 침대에서 일어난 순간 쓰러져버렸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다. 평생을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오던 아리엘 씨였지만 진단결과 뇌종양이었다. 1년에 한번 휴가를 받아야 볼 수 있던 아내와 함께 지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던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3개월간의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로 아내의 상태는 다소 호전됐다. 그러나 재발가능성이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에 6개월 항암치료를 추가 진행했다. 수술비로만 6000만원이 나왔고 이어진 치료까지 총 2억원의 병원비가 청구됐다. 한국에서 15년을 일했지만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두 고향으로 보내왔던 그에게 그런 큰돈이 있을 리 만무했다. 

회사에서 지원을 받고 돈을 빌렸다. 그것도 모자라 친구들에게도 손을 벌렸지만 눈덩이처럼 커진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어머니와 자식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고향 집과 재산을 대부분 처분했다. 급한 병원비는 해결했지만 남은 빚은 4000만원. 통원치료에는 약값과 진료비 300만원이 꼬박꼬박 청구됐다. 1년에 가까운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재발가능성이 남아 최소 5년이라는 장기치료와 검사가 필요하다. 그는 아직 한국말이 서툰 아내에게 정확히 어떤 병인지, 병원비가 얼마나 나왔는지 말하지 못했다. 자신의 병 때문에 가족의 상황까지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큰다씨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내에게 마음의 짐을 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칸방에 살며 공장을 다니고 있다. 홀로 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내를 옆에서 돌보고 싶지만 남아있는 빚과 가족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아픈 아내를 홀로 두고 출근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는 매일 공장으로 향한다. 한국에 온 지 15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생활비를 빠듯하게 아껴도 고향에 보낼 돈과 병원비, 남아있는 4000만원의 빚은 벅차기만 하다. 무큰다씨의 아내를 치료하고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불자들의 자비 온정이 절실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일일시호일  fossil@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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