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호일이 10월 개최한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는 전국에서 120여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이 불교복지 실현에 공헌한 단체에게 수여하는 ‘청호불교복지대상’ 사회복지프로그램 실천사례 부문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청호불교문화원은 12월21일 10회 청호불교복지대상 심사결과 ‘사회복지프로그램 실천사례부문’ 대상에 ‘이주노동자 치료비 및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사업’을 진행한 일일시호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에는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사물놀이 &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Sam(힘이나 기운이 솟아오르는 원천) Wave’를 진행한 남양주 북부장애인복지관(대표 공상길)이, 장려상에는 ‘불교 차문화 프로그램-붓다의 향기’를 진행한 쌍문동 어르신복지관(대표 박미정)이 각각 수상했다. 또 사회복지 및 불교상담연구 부문(불교서적 포함)에는 침묵의 향기의 ‘선으로 읽는 금강경’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청호불교문화원은 1991년 12월 “불교대중화와 불교복지 실현”을 발원한 청호 이종대 거사가 사재 260억원 출연해 설립됐다. ‘불교사상의 연구보급으로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불교·문화·복지를 3대 사업으로 정하고 불교문화 선양 및 장학사업 등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이종욱 현 이사장이 2003년 “불교복지문화에 대한 학문적 체계 수립”을 위해 문화원 내에 ‘불교복지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불교 복지활동에 앞장선 단체 및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청호불교복지대상’을 제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일일시호일은 법보신문이 2016년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어려운 근로여건 속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투병 중인 이주노동자의 치료비 지원, 다문화가정 및 불우이웃을 위한 라면나누기 캠페인, 라다크 수해현장 돕기, 네팔 지진피해 돕기, 캄보디아·미얀마 초등학교 화장실 및 우물 지원,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의안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제도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매월 법보신문을 통해 소개하고, 이를 통해 모연한 후원금으로 매월 3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했다. 2008년부터 법보신문과 일일시호일이 치료비를 지원한 이주노동자는 200여명에 달하고 금액도 10억여원이 넘는다.

일일시호일은 한발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은 지역사찰과 MOU를 통해 매년 2500여만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수혜대상도 넓혀가고 있다.

일일시호일은 또 올해 10월 전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는 물론 부모 나라의 말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1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첫 대회에서는 8개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자녀 120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일시호일은 매년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일시호일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 보육 등 체계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종로·영등포·양천·중랑구 가족센터를 지원 및 위탁 운영하고 있다.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는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이 140만명에 이르고,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정이 250만명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문화가정의 편견과 차별이 심하고 생활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일일시호일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생활터전 마련을 위해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호불교문화원은 2월6일 오전 10시 문화원 7층 법당에서 제10회 청호불교복지대상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